오는 25일부터 의원과 약국에서도 실손의료보험 보험금 청구를 전산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번 2단계 시행으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중심이던 전산 청구가 동네 의원·약국까지 확대돼 국민들의 보험금 청구 절차가 한층 간소화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3일 금융감독원·보험개발원·생·손보협회 등 유관기관과 점검회의를 열고, 2단계 확대 시행 준비 상황과 요양기관의 실손24 연계 현황·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실손24 연계 현황은 전체 요양기관 10만4,541곳 중 1만920곳(10.4%) 수준이며, 단계별로는 1단계(병원급·보건소) 연계율 54.8%, 2단계(의원·약국) 연계율 6.9%로 집계됐다.
정부는 EMR(전자의무기록) 업체들의 연계 참여가 늘면서 연계율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손24에 참여한 EMR을 이용하는 요양기관은 약 5만3,066개로, 참여 요양기관의 절반가량(약 50.8%)을 차지하고 있다.
EMR 업체의 추가 연계가 이루어질 경우 의원·약국의 실손24 도입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실손24에 연계하는 요양기관에는 신용보증기금 보증료 감면, 일반보험 보험료 할인 등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금융위는 미참여 요양기관과 EMR 업체를 적극 설득해 전산 연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실손보험 가입자는 실손24 앱·홈페이지를 통해 전자청구를 이용할 수 있다.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은 '제3자 청구'나 '나의 자녀청구' 기능을 활용하거나 전담 콜센터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용한 병원이 연계되지 않은 경우엔 '참여 요청하기' 기능을 통해 참여를 요청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르면 11월부터는 네이버·토스 등 주요 플랫폼에서도 실손24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는 제도의 조속한 안착을 위해 EMR 업체·요양기관·플랫폼 사업자와의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