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시가총액이 10일(현지시간) 처음으로 4조 달러를 넘기며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0.75% 오른 164.10달러로 마감되며 시가총액 4조 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앞서는 수준으로, AI 기술 수요 급증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른 결과다.
엔비디아의 시총은 하루 전인 수요일에도 장중 한때 4조 달러를 넘겼지만, 종가는 약 3조 9,700억 달러에 그쳤다.
현재 엔비디아의 기업 가치는 영국에 상장된 모든 기업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도 크다.
엔비디아는 지난 2023년 6월 처음으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이후 약 1년 만에 이를 세 배로 늘렸다.
이는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보다도 더 빠른 속도다. 현재 미국 기업 중 시총이 3조 달러를 넘는 곳은 이 세 곳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총 3조 7,300억 달러로 두 번째로 가치 있는 미국 기업이며, 이날 주가는 0.4% 하락했다.
애플은 올해 들어 주가가 15%나 하락하면서 시총이 3조 1,700억 달러로 줄었다.
한편, 엔비디아의 고성능 반도체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메타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AI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의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다만, 엔비디아는 미·중 간 무역 갈등에도 노출돼 있다. 특히 자사의 최첨단 칩을 중국에 수출하는 데 대한 미국 정부의 규제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