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들의 약세로 나스닥과 S&P 500이 하락한 반면, 다우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경기 부양책에 대한 낙관론과 일부 기술주에 과도하게 쏠린 시장 구조에 대한 경계심 사이에서 혼조된 장세를 헤쳐 나갔다.

최근 몇 주간 큰 폭으로 상승했던 일부 메가캡 기술주와 연관된 모멘텀 주식들이 급락하면서 시장은 급격한 변동에 취약해졌다.

10개의 주요 기술주를 추종하는 NYFANG 지수는 이날 1.8%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00.17포인트(0.91%) 오른 44,494.94에 마감했으며, S&P 500 지수는 6.94포인트(0.11%) 하락한 6,198.01, 나스닥 종합지수는 166.84포인트(0.82%) 떨어진 20,202.89를 기록했다.

워싱턴발 뉴스는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각국과의 무역협상 기한인 7월 9일을 연장할 생각이 없다고 밝혀, 불확실성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다.

또한 미 상원이 트럼프의 감세안을 통과시키자, 투자자들은 이 법안의 경기부양 효과와 수조 달러에 달하는 재정 부담 사이에서 저울질했다.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CEO 간의 갈등이 재점화되며 5.4% 급락했다.

트럼프는 머스크의 회사들이 받고 있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연방 보조금을 끊겠다고 위협했고, 머스크는 트럼프의 대규모 감세 및 지출 법안을 다시 비판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소재주와 소형주 등 경기 민감주가 상승하며 지지를 받았다.

경제 지표로 간주되는 다우 운송지수는 이날 2.9% 상승해 지난 5월 12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