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가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 확산으로 하락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8일(현지시간) 4거래일 연속 내리며 3개월 만에 최장 연속 하락 기록을 세웠다.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커진 기술 대형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홈디포가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시장 관심은 19일(현지시간)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에 집중되고 있다. AI 투자 열풍을 주도해 온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2.8% 하락했다.

증시는 'AI 주도 상승의 피로감'이 확인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관망세가 짙어졌다.

이와 함께 정부 셧다운으로 지연된 9월 미국 고용보고서가 21일 공개된다.

최근 민간 조사에서는 노동시장 둔화 신호가 감지됐으며, 같은 날 발표된 다른 지표에서도 실업수당 청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홈디포는 연간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을 밑돌아 주가가 6% 떨어졌다.

엠파워의 마르타 노턴 수석전략가는 "강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장에는 과도한 불안 심리가 팽배해 있다"며 "투자자가 심리적 조정을 겪는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1.07%, S&P500은 0.83%, 나스닥지수는 1.21% 하락했다.

최근 미국 증시는 고평가 우려와 12월 금리인하 기대 약화 속에 조정을 받는 흐름이다.

S&P500은 10월 고점 대비 약 4% 떨어졌고, 전날에는 S&P500과 나스닥 모두 5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며 기술적 약세 신호도 강화됐다.

한편, LSEG에 따르면 이번 분기 S&P500 기업들의 연간 이익 증가율은 16.9%로, 10월 초 예상치(8.8%)를 크게 웃돌고 있다.

제프리스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매도세가 과도했다"며 "대형 성장주가 흔들리는 반면, 시장 내부에서는 긍정적인 조짐도 일부 확인된다"고 평가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6개 업종이 상승했고, 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은 0.3% 올랐다. 그러나 아마존은 4.4% 하락하는 등 메가캡 종목 약세가 지수 흐름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