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고평가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양호한 고용지표와 기업 실적이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5.76포인트(0.48%) 오른 47,311.0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74포인트(0.37%) 상승한 6,796.2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1.16포인트(0.65%) 오른 23,499.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10월 민간고용이 예상보다 증가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민간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부문 신규 일자리는 4만2000개 증가해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일부 산업에서는 여전히 구조조정과 감원이 이어지고 있어 노동시장의 전반적 둔화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확장세를 유지하며 경기의 완만한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현재 미국은 연방정부 셧다운이 36일째 이어지면서 공식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와 투자자들은 민간 통계기관의 자료를 중심으로 경기 흐름을 판단하고 있다.

최근 급락했던 기술주가 반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맥도날드는 합리적 가격대의 신메뉴 판매 호조로 동일점포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아 2.2% 상승했다.

바이오업체 암젠(Amgen)은 3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며 7.8% 급등했다.

데이팅앱 운영사 매치그룹(Match Group) 역시 4분기 실적 전망이 다소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5.2% 상승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수익성 목표를 상향했지만 주가는 2.0% 하락했다.

건강보험사 휴마나(Humana)는 실적 부진으로 6% 하락한 반면, 존슨컨트롤즈(Johnson Controls)는 예상보다 높은 내년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8.8% 급등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Super Micro Computer)는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 이후 11.3%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전일 급락 이후 이날 반등을 '건전한 조정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웰스파이어 어드바이저스의 올리버 퍼슈 수석 부사장은 "단기 과열을 해소하는 10~15%의 조정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 거래량은 19억1,700만 주로 최근 20거래일 평균(20억9,600만 주)에 근접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2.09대 1 비율로 많았다.